국내 결핵 환자 10년간 54%↓…"그래도 OECD 1위"
국내 결핵 환자 10년간 54%↓…"그래도 OECD 1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2.03.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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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가 1만833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0%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고, 결핵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퇴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규 결핵 환자는 2011년 정점(3만9557명·10만명당 78.9명) 이후 연평균 7.4%씩 감소해 지난 10년간 53.6%(3만9557명→1만8335명) 감소했다.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사진출처=질병관리청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사진출처=질병관리청

2021년 전체 신규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이 51.3%(940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어르신 대상 결핵 검진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은 2017년 41.9%에서 2019년 47.1%, 지난해 51.3%로 증가했다.

‘2021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특성별로는 우선 결핵 유형별은 전체 신규 결핵 환자 중 폐결핵 1만4100명(76.9%),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4235명(23.1%)이었다.

결핵균 수가 많고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환자의 가래를 유리판에 얇게 펴 바르고 염색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결핵균 확인) 폐결핵 신규 환자는 5170명으로 전년 5379명보다 3.9%(209명) 줄었다.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18개월 이상) 다제내성결핵은 지난해 371명으로 전년(399명)보다 7.0%(28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신규 결핵 환자가 9406명으로 전년(9782명)보다 3.8% 감소했으나 전체 신규 환자의 51.3%로 비중이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결핵 환자(신환자율)는 65세 이상(109.7명)이 65세 미만(20.9명)의 5.2배에 달했다. 또 65세 이상이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의 58.2%를 차지했다.

외국인 신규 결핵 환자 수는 2016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21년(1029명)은 전년 대비(1076명) 4.4% 감소했다.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년(72명) 대비 11명(15.3%) 줄었다.

의료보장별로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전체 신규 환자의 9.2%(1,686명)였으나, 신환자율(10만명당 110.5명)은 건강보험 가입자(1만6416명·10만명당 32.0명)보다 3.5배 높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결핵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결핵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며 “특히 어르신은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등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인 결핵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고, 결핵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퇴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며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전하고, 결핵 환자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저하됨에 따른 결핵 발생률 감소세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2022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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