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단, 마스크 착용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 기세가 3월 3째주를 정점으로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과감하게 해체하고자 한다”고 밝혓다.

김 총리는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면 해제한다”며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고 있던 종교시설 인원제한도 동시에 없어진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25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했다. 다만 “음식물 섭취가 허용되더라도 감염 예방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일주일의 준비기간 동안 관계부처와 유관단체, 협회, 업계 등이 긴밀히 협조해 이용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마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향후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하는 것처럼 동네 병원, 의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도록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코로나 치료를 전담하던 병상들도 중환자 병상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병상으로 환원된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등급도 현재의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그는 “향후 등급이 완전히 조정되면 2년 넘게 유지했던 격리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작년말 도입한 재택치료도 없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고 했다. 다만 혼란을 막기 위해 조정 후에도 4주간 이행기를 둘 방침이다.

김 총리는 신종변이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위기가 감지될 경우 그 수준에 맞춰 의료자원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코로나와 함께 가는 일상회복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예방접종,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쉭을 계속해서 준수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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