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공천배제…“계파공천” 갈등 예고
민주당 송영길 공천배제…“계파공천” 갈등 예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4.2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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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위원장 “그럼 충북 단수공천 노영민은?”
‘친이재명’ 정성호·김남국 “도저히 이해 안 돼”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출이 계파갈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 대표로서 지난 대선을 진두지휘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공천배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비대위원회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새벽 “어제 전략공천위원회가 6.1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 결정을 당원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현재는 충청북도지사 후보로 단수공천된 노영민 후보에 대해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가. 부동산 실패로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영민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하는 거 아니냐”며 “무슨 기준으로 판단한 건지 모르겠다.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박 위원장이 송 전 대표의 공천 배제 원인이 계파 갈등에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 전 대표도 직접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에서 “‘송영길이 대선에 책임을 지고 출마할 수 없다’는 논리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런 지적은) 이재명 정치복귀 반대,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가 경북 영천 은해사에 머무를 때 직접 찾아가 출마를 독려했던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지 않고 기본적인 공정과 정의마저 무시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작태들을 용납하는 건 너무나 비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도 “박주민 의원은 우리 당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정치인이고 송영길 의원은 당에 헌신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이런 그들에게 출마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게 누굴 위한 결정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컷오프한 이원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혁신공천을 흔들면 안 된다”며 “이번 전략공천위 결정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지적했던 ‘명분없는 출마’가 가져올 부작용, 전국선거에 미치는 악영향뿐만 아니라 최근 인천에서 주목되는 지지율 저하 등을 종합한 것으로서 경쟁력은 우위가 아니고 부작용만 큰 후보군을 우선 배제한 고심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혁신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충북공천의 문제를 지적한다면 한편 이해가 되지만, 그 결정은 공관위 결정”이라며 “그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문제를 시정할 수 이는 주체는 박 비대위원장님이 이끌고 계신 비대위”라고 압박했다.

이어 “비대위 노력은 없이 전략공천위의 고심어린 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심지어 계파공천 운운하는 것은 그 일관성, 진정성, 의도를 의아하게 한다. 제게 계파공천 굴레를 씌우는 것은 모독”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의 계파갈등 논란이 커진 가운데, 공은 비대위로 넘어간 상황이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전략공관위의 심의 결과가 유출된 것을 조사하며 내흉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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