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권력 뒤끝 대단하다”…‘윤심’ 비판
유승민 “권력 뒤끝 대단하다”…‘윤심’ 비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4.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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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석패한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권력이 뒤끝이 대단하다”며 사실상 ‘윤심’을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경기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경기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고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며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며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다.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지지했던 경기도민들에 대해서는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제 힘은 부족했다”며 “여기가 멈출 곳이다.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해다.

유 전 의원의 이러한 비판은 사실상 ‘윤심’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의원은 출마선언한 이후 김학용 의원 등 인사들이 다수 김 의원을 지지하면서 ‘윤심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김 의원은 직전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런 그가 대변인직을 사퇴하면서 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선 기간 유 전 의원은 “윤심은 민심”이라며 이를 부정했으나,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함으로써 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 울산, 경기, 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의원은 52.67%, 유 전 의원은 44.56%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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