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25일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강웅원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였다. ‘공전 경선’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공천에서는 양천 을 지역이 배제돼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청장 선출방식을 ▲양천 갑 당협위원장 추천 1명 ▲양천 을 당협위원장 추천 1명 ▲국민의당 출신 1명의 3자 경선인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천 을이 배제됐다. 이게 공정이냐”
국민의힘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경선 지역은 지난 24일 확정됐는데, 이중 양천구는 조재현과 이종규 후보, 그리고 이기재 후보 3자 간의 경선이 정해진 상황이다. 이종규 후보는 국민의당 측에서 추천한 인사이며, 양천 갑 지역은 조재현 후보를 추천했다.
남은 양천(을) 지역에서도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양천(을) 지역에서 양천 갑 후보가 나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기재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양천 갑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의 거주지는 양천구 목동으로, 이 역시 양천구 갑 지역구다.
기자회견에서 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양천구의 지역구는 양천 갑, 을 두 곳”이라며 “그런데 양천 갑에서만 후보가 나오면을 지역은 뭐가 되나”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공정한 경선”이라며 “양천 을 지역 후보도 경선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지역 당협위원장인 손영택 위원장을 거론하며 “즉각 정당한 공천을 다시 시행하라”, “즉각 지역주민과 당직자 분들에게 사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같은날 강동구청장 예비후보도…“단식투쟁도 가능”
같은 날 오전 강동구청장 예비후보인 김충환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찾았다. 그는 “강동구청장 후보가 6명인데 경선도 안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구의 경우 후보자 6명이 나온 상황이지만, 지역내에서 이수희 예비후보로 단수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자체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도에서도 밀리지 않는데 단수공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내일(26일)부터 집회도 하고, 상황에 따라 단식투쟁도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억지로 어느 후보를 내 달라, 그런 게 아니다”라며 “당당히 경선을 하고 가자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도 공천 논란 때문 아니었나”고 질타했다.
또 “후보가 6명인데 경선도 하지 않고 단수공천한다면 구시대적,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위로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라며 “공개모집에 응한 다른 5명의 후보를 속이는 것이고 당원을 무시하는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 원칙에 흠집을 내는 셈”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전국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김진태 예비후보는 강원도지사 공천을 두고 컷오프되자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조정화 부산 사하구청장 예비후보도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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