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오늘 오전 중 합당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제명 요청을 한 권은희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관위는 내일 중 내부 보고를 거쳐 오후엔 신고가 수리돼 합당 공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양당은 지난달 18일 공식 합당을 선언했고, 20일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열고 합당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밝힌대로 3일 합당 공고가 이뤄지면 국민의힘 의석은 109석이 된다.
이에 따라 제명 요청을 한 권은희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발해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한 바 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하기 위해서는 당의 제명이 있어야만 한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가 합당 과정에서 ‘권 의원의 거취 문제를 국민의당에서 정리하고 합당을 완료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국민의당 측 내부사정으로 완료되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사견으로는 권 의원의 그런 행동 자체는 괴장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말한 ‘그런 행동’이란 권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검수완박이라든지 대 민주당 투쟁과정에서 단일대오로 나서야 하는데, 그 부분을 조기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이건 권 의원 개인이 정치철학에 대해 고민해볼 생각이 아닌가”라며 “본인이 뜻이 안 맞는 제명요구를 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오히려 본인 소신을 바탕으로 한 정치를 하는 게 옳은가에 대해선 다소 판단할 말미를 주고자 한다. 그러나 길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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