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얼굴로 하는 것 아냐” 국힘 女의원들 “얼평 사과하라”
김동연 “도지사 얼굴로 하는 것 아냐” 국힘 女의원들 “얼평 사과하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0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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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2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경기지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4일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기지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기지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앞서 김동연 후보는 지난 2일 YTN라디오 방송에서 ‘김은혜 후보의 인지도가 높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무래도 대변인 (출신)이라고 얼굴에 많이 알려진 분”이라며 “경기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이중 ‘도지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는 말을 문제 삼았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의 얼평(얼굴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발언은 여성정치인을 능력이 아닌 얼굴로 평가한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년 민주당의 여성비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여성단체 출신 여성의원들은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로 가해자를 비호했다. 대선후보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욕설을 형수에게 퍼부었다. 바로 그 대선후보를 위해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선거운동을 했고, 바로 그 대선후보의 계승자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도대체 민주당 아저씨들의 ‘멱살’은 언제쯤 잡을 것이냐”며 “민주당 선배들처럼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으며 기회주의의 길을 가는 것이냐”고 했다.

이들이 제기한 ‘피해호소인’ 신조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후 민주당 측 일부 인사가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쓸린 것을 의미한다. 대선후보가 형수에게 성적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저격한 것이다.

또 최강욱 의원이 화상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연상케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도덕의 오류를 구강의 오류로 바꿔치기하는 그 뻔뻔함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히 ㅁ여성 의원들은 “여성에 대한 민주당의 이중잣대는 백서로 만들어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상대편이 마음에 안 들면 여성혐오라고 기겁하면서도 자기편 성비위는 관대하기 짝이 없다. 권력자가 허락한 페미니즘은 이념도 뭣도 아닌 정치기술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당사자인 김은혜 후보는 지난 3일 김동연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지금껏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왔다”며 “여성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도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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