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재명, ‘청와대 안 된다면 여의도로’
안철수-이재명, ‘청와대 안 된다면 여의도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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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20대 대선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위원장은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분당갑, 이 고문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이다.

이재명 “조기복귀 부정적이었지만 당과 지방선거 상황 외면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후보자 공천을 의결하는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직책을 맡겼다.

이후 이 고문은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조기복귀론’에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제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견제와 균형, 그리고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의 발언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견제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고문은 향후 지방선거를 통해 여의도 국회로 입성하고, 6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대선에 이어 6월 보궐선거, 이어 당권 경쟁까지 초고속 복귀인 셈이다.

안철수 “도민 심판 피해 연고도 없는 것으로 간 건 배신행위” 이재명 저격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보궐선거에서 경기 분당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보궐선거에서 경기 분당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같은 날 안 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분당갑은 이 고문을 둘러싼 논란인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의 지역이며, 동시에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이 있는 곳이다.

안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지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며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고문에 대한 저격인 셈이다.

그는 “분당과 성남 주민들은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 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 경제적 피해자”라고 했다. 그는 “도민과 시민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도 비꼬았다.

이어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 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유력한 주자로 꼽힌 인물들 다수가 오는 6월에 추가를 선거를 치르는 셈이 됐다. 두 후보 외의 대선주자 중에서는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가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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