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순임 전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날인 9일 박성제 MBC사장과 MBC언론노조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다는 게 이유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과 언론노조에 완전히 장악된 MBC는 지난 5년간 극심한 편파 왜곡보도를 통해 문재인의 앞잡이, 나팔수가 됐다”며 “대선 정국에서도 MBC는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켰다. MBC의 이런 천인공노할 행태는 하루빨리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박성제 MBC 사장이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에게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 한 것 ▲손석희 전 JTBC 사장 아들의 MBC 입사 ▲‘놀면 뭐하니’ 스피커 ‘공짜 PPL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영방송의 공영성은 팽개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MBC의 인사 기준과 예능인 김제동씨 등 일부 라디오 방송 진행자의 출연료 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치편향성을 지극히 의심할 수밖에 없는 진행자들을 대거 등용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불공정 방송이며 내실 있게 진행자 준비를 해온 훌륭한 MBC 구성원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MBC의 신입사원 공채시험 중 나온 출제문제의 질문도 지적했다. 그는 ▲2018년 공채시험 중 “북의 선군정치의 의미는”이라고 물은 점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올림픽 찬반양론에 대한 생각을 물은 점 ▲2019년 공채시험 중 ‘커밍아웃 후 동성결혼을 하며 부모님께 설득하는 편지를 써 보라’고 한 점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 호소자라고 칭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점 등을 거론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해당 출제문제의 문제를 지적했으나 고발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긴 싸움 끝에 결국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로 승소했다”면서도 “이때 제 핸드폰은 6개월간 감청당했다. 2018년 11월에는 정년퇴직 직전 2개월간 정직이라는 중징계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과 MBC공정방송노동조합 등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김장겸 사장을 끌어내렸던 박성제 사장과 MBC는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에 철저히 발맞추며 관리감독기구로서 의무를 저버린 방문진 이사들도 같이 물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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