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포르노 같은 웹툰에 투자” vs “18세 이상 분류”
“이영, 포르노 같은 웹툰에 투자” vs “18세 이상 분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1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툰 업계 종사자 “하려면 성인웹툰이라는 궤 자체를 비판해야”

[에브리뉴스=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케피털이 성인웹툰에 직접 투자한 것과 관련, 웹툰의 수위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단순 성인웹툰을 넘어 음란물이라고 규정했으며, 이 후보자는 정당한 투자였다며 반박하는 상황이다.

11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11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했던 Y-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1월 A웹툰회사와 1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웹툰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회사가 “포르노나 다름 없는 웹툰에 직접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점은 해당 웹툰이 해외 버전에선 성기의 음영처리 없이 노출되는 점, 성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점 등이다. 

그에 따르면 웹툰의 장르는 BL(Boy’s love)로 남성 간 연애를 다룬다. 김 의원 측은 보도자료에서 BL에 대해 “꽃미남들을 볼거리로 삼으며 남성을 성적 대상으로 그려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적 내용이 많은 점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만 불러일으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장르물”이라고 했다.

이영 “포르노 표현은 유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이 후보자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해당 기업에 대해 “네이버가 투자한,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는 웹툰제작사”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네이버 중 웹툰 플랫폼에 성공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기업”이라며 “웹툰은 18세 이상이 볼 수 이는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다.

또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투자였고, 결과물은 전부 카카오나 네이버에서 열람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웹툰 산업을 견인하는 젊은 창업가에게 자극적인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유감 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BL 장르, 뭐길래

BL이란 남성 간 연애를 다루는 작품이지만, 성소수자를 다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내 웹툰 플랫폼에서는 BL을 하나의 장르로 인정하고 분류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일부 BL작품은 큰 인기를 끌어 드라마화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왓챠에서 방영된 ‘시맨틱 에러’가 대표적 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A씨는 BL장르에 대한 김 의원의 비판을 두고 “‘(BL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성적 흥분감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고 했다.

다만 “그걸 비판하거나 부정하려면 다수 성인웹툰이라는 궤 자체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BL장르를 특정해 문제 삼는 건 편향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웹툰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묘사하고, 온갖 불법적 성범죄를 합리화시키는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같은 청문회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업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직능 특보로 임명됐다”며 “후보자를 부도덕하게 몰아가는 부분은 유감”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