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추적단’ 출신 비대위원장 박지현 “모두 민주당 잘못”
‘n번방 추적단’ 출신 비대위원장 박지현 “모두 민주당 잘못”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1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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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을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했지만, 거듭되는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연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n번방 추적단 불꽃’ 출신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다”고 천명했다.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 위원장은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으로, 2019년 디지털성범죄집단 ‘n번방’의 실체를 추적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지 2개월여 만에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돼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민주당 인사들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 빈소를 조문한 것을 두고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고 했다.

이어 “박완주 의원 사건은 2021년 연말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며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경 우리 당 젠더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왔다.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늘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폭력에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되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위원장은 “재발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며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를 통한 성비위 제보와 조사, 징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권력형 성범죄 근절과 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서약서도 받겠다.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 함께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은 성비위 사건 일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 당내 성비위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무관용의 원칙을 견지해서 엄중하게 즉각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내 성비위 문제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성 비위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성추문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태한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질적인 문제는 그때마다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칭하고, 2차 가해를 범하면서도 뻔뻔한 태도를 고수해왔다는 점”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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