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드셨는데,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 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후보에 대해 “10년간 국민을 기만했다. 그런 분이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냐”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경기도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광범위한지 아실지 의문”이라며 “말 잘한다고 대변인으로서 얼굴 많이 알렸다고 도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 같은 분이 맡아야 이재명의 경기도가 더 발전될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방탄용 출마’라는 비판에 “참 후안무치한 적반하장당”이라며 맹비난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국회에 입성하려는 ‘방탄용’ 출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나는 방탄이 필요 없다”며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에 채용에 관계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권 원내대표가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는 불리하게 봤다. 그는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인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서도 한 곳이라도 이기면 승리라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제일 우려한느 것은 ‘한명숙-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한 의원이 17~18%p 차이로 진다고 나와서 아무도 투표하지 않았는데, 실제 투표에서는 1%p 전후 차이로 졌다는 것이다.
한편, 전날 거리 유세 중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가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바로 다 닦긴 했는데 신발을 신고 벤치 위에 올라간 것은 제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이 후보는 “주로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데 그곳은 워낙 좁아서 약간 실수한 것 같다”며 “원래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개가 사람 무는 건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사람을) 물면 뉴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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