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서울 서대문구가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박운기 후보가 40.1%, 국힘 이성헌 후보가 45.7%로 이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우세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회의원 재선인 이성헌 후보는 금번 선거에 국민의힘 서대문구청장 공천이 결정되면서 우상호 의원과의 5번의 선거가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랜 정치경력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금번 여론조사를 통해 서대문구의 선거구도는 인지도와 관계없이 보수 대 진보의 진영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성별 지지도에서는 남성은 이 후보가 51.5%, 박 후보가 35.1%로 이 후보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 우위로 나타났으며, 여성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가 44.5%, 이 후보가 40.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내 우위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정운영 긍정 50.0% vs 부정 41.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대 설문에서는 긍정 답변이 50.0%(‘매우 잘할 것이다 30.5%, ’대체로 잘할 것이다‘ 19.5%), 부정 답변이 41.4%(’매우 잘 못할 것이다‘ 29.9%, ’대체로 잘 못할 것이다‘ 11.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42.5% vs 더불어민주당 35.5%

지지정당은 국민의힘이 42.5%, 더불어민주당이 35.5%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4%, ‘기타 정당’이 2.2%, ‘지지정당 없음’이 14.3%, ‘잘 모름’이 1.2%였다.

‘민주당 텃밭’ 서대문구,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승패 가늠

서대문구는 문석진 구청장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구청장 외에도 서대문구 갑 지역구는 우상호(4선), 서대문구 을은 김영호(재선) 의원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다만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당시 서대문구는 오세훈 후보에게 53.95%의 지지를 보냈다. 박영선 후보의 지지도는 42.02%로 11.93%p의 차이가 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33%로 윤석열 후보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윤 후보의 지지율은 47.47%로 그 차이가 미미했었다.

국민의힘이 여야의 지지세가 백중세인 지역에 2선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를 내세운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구청장을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05월 14~15일까지 2일간 실시됐다.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000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10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9665명 (SKT: 1만3165명, KT: 1만3500명, LGU+: 3000명)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100.0％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4.4%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