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0%는 고혈압 환자…“고혈압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세요”
성인 30%는 고혈압 환자…“고혈압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세요”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2.05.1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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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고혈압 유병률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약 28%, 60세 이상에서 약 48%로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심장과 뇌, 신장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의 치료와 관리를 돕기 위한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등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주요 내용은 ▲고혈압약 종류와 부작용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고혈압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이다.

서울시내 한 약국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시내 한 약국 모습. 사진제휴=뉴스1

고혈압은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하기 어려우므로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고혈압약의 종류는 작용 방식에 따라 ▲이뇨 작용으로 혈압 저하(수분 배설 촉진) ▲교감신경 차단(혈관수축·심장 박동을 증가하는 신경전달물질 차단) ▲칼슘채널 차단(심장 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확장)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혈관 수축물질 생성 억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 의약품 등이 있다.

부작용은 고혈압약의 종류에 따라 ▲부종이나 안면홍조(칼슘채널 차단제) ▲마른기침(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소화불량·설사·복통(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해 적절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약 작용 방식과 주요 성분을 보면 ▲이뇨 작용 =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푸로세미드·스피로노락톤 등 ▲교감신경 차단 = 독사조신·아테놀롤·카르베딜롤·프로프라놀롤 등 ▲칼슘채널 차단 = 암로디핀·딜티아젬·베라파밀 등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 = 캡토프릴·에날라프릴 등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 로사르탄·발사르탄·올메사탄 등이다.

올바른 복용 방법은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하고,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면 인지한 시점에 바로 복용해야 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복용하면 된다. 시간을 놓칠 때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하며 절대로 용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은 저녁에 복용하면 이뇨 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등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할 수 있어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다만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 안지오텐신II수용체 차단제는 임신 
중에는 투여가 금지돼 있어 임신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신 또는 혈관부종 환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나 안지오텐신II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천식 또는 심한 서맥 환자는 교감신경 차단제 중 베타차단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저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 환자, 통풍 환자의 경우 이뇨작용 고혈압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음식은 염분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김치나 찌개, 국, 젓갈, 라면과 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뇨 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푸로세미드 등 고혈압약은 저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암로디핀 등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며 “혈압약 복용과 함께 운동, 식이조절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은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알맞은 체중 유지하기, 금연·절주·스트레스 해소,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꾸준한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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