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 경기 포천에? 김동연-김은혜 “좌시 않겠다”
인천 수도권매립지, 경기 포천에? 김동연-김은혜 “좌시 않겠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1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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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사용 종료를 앞둔 인천 쓰레기매립지가 경기 포천에 들어설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모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양측은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며 책임전가를 하는 모양새다.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원인은 인천 서구의 쓰레기 매립지, ‘수도권 매립지’다. 수도권 매립지는 인천과 서울, 경기도 쓰레기를 매립하는 시설로 오는 2025년 사용기한이 종료된다. 다만 경기도와 서울시는 과거 환경부와 함께한 2015년 4자 합의에 따라 기한 연장을 원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발단이 된 것은 현 인천시장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2025년에 수도권 매립지(인천 서구) 사용기한이 종료되면 대체부지는 어디로 가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서울, 경기는 그쪽(포천)에 가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같이 생활쓰레기나 건설폐기물을 묻을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 것은 수도권에서 묻지 않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친환경 소각재만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서울, 경기는 포천에 그것(대체부지)을 쓰면 되는 것이고 인천은 영흥에 확대된 인천 자체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수도권 매립지가 경기 포천으로 옮겨짐을 시사한 발언으로,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김동연 후보 모두 반발했다. 두 후보 모두 경기 북부를 두고 “군사호보구역, 수도권 규제 등으로 고통받은 곳”이라며 포천과 경기북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비난의 화살을 두고 차이가 있었다. 양쪽은 대체부지가 포천으로 지목된 데 대한 원인이 상대 당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은혜 “포천은 접경지역으로 희생한 곳, 청천벽력”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경기 포천 소흘읍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후보 페이스북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경기 포천 소흘읍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후보 페이스북

김은혜 후보 측은 18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박 후보의 포천 매립지 망언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처사이자 오만과 독선에 찌든 민주당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박남춘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어 포천 소흘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언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환경부, 경기도, 포천시도 모르는 포천 대체매립지를 도대체 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혀달라”며 “만약 근거와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도 압박했다.R MSMS “경기도민은 같은 당 소속 김동연 후보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포천 대체매립지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그 의혹에 대해서도 경기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동연 “인수위가 환경부로부터 포천시 대체부지로 보고받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체육인 한마당'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체육인 한마당'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반면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미 환경부로부터 포천시를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로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과거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KBS 초청 인천시장 후보토론회에 참여했을 때 사진을 올리며 “이같은 사실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수위 보고문건을 포스트잇으로만 가린 채 TV토론에 들고나오면서 결국 드러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경기도민을 새까맣게 속일 작정이냐”며 “포스트잇 한 장으로 가려진 밀실행정,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경기도민의 분노와 국회 압도적 다수당의 힘을 모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기간 대체매립지 확보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전을 할 경우 사용기한인 2025년까지 이뤄져야 하므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임기 내에 처리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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