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와 관련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18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의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흐르고 있고, 현재 강 후보가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3~5%의 지지율을 얻는다. 실체가 있는 것”이라며 “그게 승패를 결정할 수 있기에 여권 단일후보가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두 분이 결심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가능한 한 잘 합의가 돼서 단일후보가, 양자대결 구도가 되면 좋겠다”며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지역구를 넘어 경기도 전체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용인의 경우 지하철 3호선 연장과 직접적 이해당사자라 협력할 부분도 많다. (용인 쪽 선거를)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며 “경기도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경기도 선대위원장도 아니고 타이틀도 없지만 그런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후보와 강 후보의 단일화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극구 거부하는 사안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할 이유가 없다”며 단일화에 선을 긋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당선 후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도 지난 11일 라디오방송에서 “안 후보가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하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 당내에서 역할을 찾고 계실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다. 또 “당 대표라고 하는 건 나중에 당권이나, 이런 걸 경쟁하려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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