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온 김은혜의 정책협약서 보니…‘민주당 후보와 비슷’
부천 온 김은혜의 정책협약서 보니…‘민주당 후보와 비슷’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2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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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국힘 시장 후보와 협약서 작성…11개 주요 정책은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서영석 국민의힘 부천시장 후보와 함께 부천시 발전을 위한 11개 정책을 서약했다. 두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당선됐을 때 함께 이행하기로 한 약속들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경기 부천시 상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경기 부천시 상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김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 상동에서 유세에 나서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의 재건축을 강조했다. 그는 “1기 신도시는 우리 생존문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갈라지는 아파트에서, 석면덩어리가 떨어지는 주차장에서 우리 아이들의 머리를 감싼 채 혹시나 뭐가 날아올까, 떨어질까 하며 등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선택이 아니다. 주민들의, 서민들의 생존문제”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왜 그렇게 1기 신도시만 감싸냐’며 특별법도 통과하지 못하게 했다. 이제 그분들에게 호소한다. 제발 경기도를 특권층, 기득권을 위해 전념해달라고 (호소한다). 제가 이 특별법 다시 추진하고, 다시 대통령실 찾아가서 시행령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했겠다.

아울러 부천시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낯설게 생각하는 땅 부천에서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 정권이 지방권력 대부분을 장악하는 동안 부천시민들의 삶은 방치됐다”고 비판했다.

부천시는 지역구 의원 4인이 전원 더불어민주당이며, 시장도 민주당 출신이다. 시장과 의원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 된 지 12년째다. 지역구 의원들도 3선의 김경협 의원,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의원, 5선 의원인 설훈 의원으로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었다. 김 후보가 강조한 것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있는 동안 지역 발전이 없었다는 비판인 셈이다.

김 후보는 서영석 후보와 함께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시의 발전을 위한 11개 정책을 협약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천시 광역동 폐지(3개 구청 및 36개동 복원) ▲중동신도시 재건축 추진 ▲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및 부천구간 연결 IC 설치 ▲대장~홍대선 오정구청역 신설 ▲종합운동장 일원에 4차 산업단지 조성 ▲부천대장 3기신도시 산업용지 확대 ▲경인전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고강동 비행기 소음피해지역 대책 마련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조속 추진 ▲자치경찰대 조기 정착 ▲옥길지구 신구로선 및 제2경인선 조속 추진 등이다.

민주당 조용익 후보와 비슷한 공약 다수

그러나 해당 공약 중 상당수는 경쟁자인 조용익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조 후보는 지난 17일 중동 1기신도시와 원도심의 재정비사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또 조 후보는 역곡역~광명KTX역, 청학역~범박·옥길~노온사역, 시흥~범박·옥길~목동역 철도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2경인선으로 풀이되며, 정책협의서 11번째 공약과 상통한다.

그 외에도 조 후보는 ▲광역동 폐지 및 36개 동주민센터 환원 ▲4차산업 융합단지 조성 ▲경인전철 지하화 ▲원종동~홍대입구 지하철 조기착공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는 부천시가 처한 상황이 뚜렷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옥길지구의 교통문제와 1기 신도시 노후화, 광역동 불편, 경인전철 지하화는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이기도 하다.

상당수 비슷한 공약이 나오면서 부천시 지방선거의 추이도 점치기 어려워졌다. 서영석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후광을 얻을 수 있으며, 조용익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출신인 만큼 많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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