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2044년까지 합의?...野 “인천판 을사늑약”
수도권매립지 2044년까지 합의?...野 “인천판 을사늑약”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2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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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시절 실무책임자 합의…경기도-서울시, 20년 더 쓸 수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오는 2025년 사용 연한이 종료되는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추가 연장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인천시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완전 거짓말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허종식, 신동근, 김교흥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인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허종식, 신동근, 김교흥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구에 소재했으며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시설이다.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 때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와 4자 합의를 통해 사용 연한을 2025년까지로 합의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서울시가 2025년까지 대체부지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를 연장한다는 조항을 달아 인천의 야권으로부터 독소조항이라고 비판받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23일 일부 언론을 통해 매립지 관련 4곳의 실무자들이 최대 2044년까지 합의한다는 실무자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 측은 “실무합의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실무 합의는 시장, 도지사 간 합의(4자 합의)와 무관하며 4자 합의대로 종료 시점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측 “인천 판 을사늑약”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통합선대위는 “인천판 을사늑약”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6월 합의 당시 유정복 시장은 박근혜 정부의 환경부와 손잡고 (수도권매립지) 106만㎡를 열어준다는 굴욕 4자합의에 서명한 것도 모자라 승인기간도 당초 2016년 12월에서 2044년 12월31일까지 30년을 보장하겠다는 실국장단 이면합의까지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 후보는 장관, 시장, 도지사 간 106만㎡를 더 열겠다는 4자 합의는 잘한 것이고 같은날 실무총책임자급인 환경실국장단의 2044년까지 쓰겠다는 합의는 무관하다는 유체이탈 논리를 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정복 후보는 2044년까지 106만㎡에 서울경기 쓰레기를 묻기로 합의하고도 지난 7년간이나 300만 시민을 속인 것이다. 300만 인천시민을 상대로 한 유 후보의 거짓말이 또 드러난 것”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지낸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2044년까지 연장한다는 실국장단 합의에 대해 “제가 당시 부시장이었다. 4자가 공개적으로 사인했던 합의문은 갖고 있었다”면서 “이면합의문은 숨겨버려서, (없다) 아마 저희 예상은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나, 인천시에선 공식 서류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 인천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떻게 행정하는 분들이 이면합의를 할 수 있냐. 그리고 그런 걸 시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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