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일흔 넘어 뭘 배우나” 논란…노인 겨냥 말실수 역사
윤호중 “일흔 넘어 뭘 배우나” 논란…노인 겨냥 말실수 역사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3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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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9일 충북 증평군 증평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9일 충북 증평군 증평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나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긴 좀 그렇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선거 국면에서 말실수가 논란이 된 당은 패배로 이어졌기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충북 증평군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배우 출신의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를 두고 “연기자로 아주 성공한 분”이라면서도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를 이제 그만 하시려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중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 선거를 앞두고 나온 말실수는 선거판을 크게 뒤흔드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동영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격인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정국에서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며 “그분들이 꼭 미래를 결정해 줄 필요는 없단 말이다. 그분들은 어쩌면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는 발언을 했다.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었고, 탄핵 반대여론이 더 높아지면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정 의장의 발언 이후 한나라당은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고 양당의 간극을 좁힐 수 있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총 152석(지역구 129석, 비례대표 23석), 한나라당은 121석(지역구 100석, 비례대표 21석)이었으나 200석도 넘봤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19대 총선서는 김용민이 노인 겨냥 막말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가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서울 노원구갑에 출마했으나 한 인터넷 방송에서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게 시청역 엘리베이터를 없애자”고 말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겨냥한 비난을 하는 등 막말 파문이 이어졌다. 이는 본인이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에게 5.86%p 차이로 패배하게 했으며, 민주통합당도 127석(지역구 106석, 비례대표 21석)에 그치게 했다. 새누리당은 152석(127석, 25석)을 차지했다.

김대호의 의도와 다른 말실수, 제명 불렀다

2020년 총선 당시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장애인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취지는 ‘노인이 되면 몸이 불편해지니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은 비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으나,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미래통합당은 결국 김 후보 제명을 결정했다. 다만 김 후보는 앞서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 말해 3040세대를 비하했다는 논란도 받은 바 있다.

이후 미래통합당은 총 103석(미래통합당 84석,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19석)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총 180석(더불어민주당 163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17석)에 크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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