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향후 당의 수습 및 쇄신을 맡을 인물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결정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의 4선 의원으로 오랜 중진인 동시에 86세대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는 당 쇄신을 이유로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86세대이기는 하나 당내에서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현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 중량감과 우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추인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대선 이후 곧바로 사퇴하시고 그간 (잠행) 생활을 하셨다”며 “당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의원으로서 치우치지 않은 분으로,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 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분”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초선부터 3선 의원까지 두루 임명됐다. 초선에 이용우 의원, 재선에 박재호 의원, 3선에는 한정애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인사에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 당연직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 신 대변인은 구성이 완료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여성 몫 비대위원은 추후 비대위 내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매주 의총하면서 당에서 수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어떻게 거듭날지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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