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 앞 주민들 “분진·토사물 근심”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 앞 주민들 “분진·토사물 근심”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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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도 토사물 쓸려 내려와 밭 망쳐…올해 장마철 걱정”
지난 7일 경기 광명시 학온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7일 경기 광명시 학온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이하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이 위치한 경기 광명시 학온동 일대 주민들이 공사 중 발생하는 흙먼지와 흙더미로 시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경기 광명시부터 서울 강서구까지 잇는 고속도로다. 일부 구간은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경기 광명시 학온동 도고내마을 구간은 이미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 인근의 농가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의 흙먼지와 토사물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상다수가 주 1회만 농장을 찾는 지역이나, 일부 도고내마을 주민들은 상시 거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었다.

7일 현장 바로 아래 농가에 사는 A씨는 “바로 요 옆에서 먼지가 날아든다. 보이지 않나”며 “바로 옆으로 먼지가 오니 힘들다”고 시름했다. 본지 취재 당시에도 공사현장에서는 물을 뿌리고 있었으나 주민들에게는 체감이 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B씨는 “지난해에는 이 앞에서 토사물이 쏟아져 농사가 망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만원 보상을 받았으나 올해 보니 장마철이 오면 토사물이 쏟아질 것 같은 구조여서 걱정”이라고 했다.

지자체인 광명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국토부가 시행하는 사업이고, 관련 민원사항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처리한다”고 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 중 발생하는 민원은 사업시행자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사업은 저희가 하지만, 공사중에 발생하는 민원은 사업시행자가 해소하게 돼 있다. (저희는) 민원이 조치되도록 사업시행자에게 전달한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B씨는 “공사 업체 측에 결국 직접 가서 얘기해야 했다. 불안한 걸 말하긴 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주민 불편과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지자체와 소관 부서에 보다 많은 역할이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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