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부가 19일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30%에서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세계적 고유가에 시름하는 서민경제를 위한 것으로, 인하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함께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늘리고, 화물자동차 등 경유차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에게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 단가를 현행 리터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오름세 지속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되면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대책 사유를 설명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며, 227만 저소득층가구에 최대 100만원씩(4인 기준) 지급된다.
다만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전기와 가스요금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공공 부문부터 우선적으로 물가 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원칙적으로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 경제팀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부처별 책임하에 소관 부처 중점 품목에 대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불안조짐이 포착되면 즉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즉각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과제들은 계속해서 추가 발굴하고 신속히 집행해 민생의 어려움을 더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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