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월북공작=신색깔론’에 유족 “그럼 왜 월북이라 했나”
野 ‘월북공작=신색깔론’에 유족 “그럼 왜 월북이라 했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2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진상규명 TF 구성…단장에 하태경
지난 17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7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 이씨가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자필편지를 보내고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월북인지 아닌지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그게 중요하지 않으면 왜 그때 그렇게 월북이라고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던 거냐”고 따졌다.

이씨는 “의원님은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버지를 잔인하게 잃은 가족들의 처참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아냐”며 “적국에 의해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한 가정의 아픔에 대해선 공감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익에 따른 발언을 무책임하게 내뱉은 것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월북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다면, 왜 그때(2020년) 그렇게 월북이라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나”며 “월북이라는 두 글자로 저는 어머니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고 우리 가정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사과받고 북한을 굴복시켰으니 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북한은 모든 책임이 남쪽에 있다고 했다”며 “무슨 자격으로 사과받았으니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내뱉나”고 따졌다.

아울러 이씨는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대통령기록물은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열람할 수 있으나, 민주당 측에선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씨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낯뜨거운 민낯으로,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직접 챙기겠다고 한 대통령의 약속은 가벼웠을 뿐”이라며 “또 다시 2차가해가 진행된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우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2020년 사건에 대해 “그 분이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왜 중요한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희생당했고 우리가 항의를 해 사과를 받아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당시 사건을 문재인 정부가 ‘월북 공작’한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금광산 관광 중 박왕자씨가 피살됐을 때 이명박 정부는 사과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고 북한 최고책임자 사과를 받아냈다. 어느 정부가 국민의 희생에 더 강력한 대처를 했냐”고 따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서해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해 10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서해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한편, 국민의힘은 서해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단장은 지난 2020년부터 피해 공무원의 유족인 이래진씨 등과 함께 활동해온 하태경 의원이 될 전망이다.

하 의원은 19일 “이대준씨(피해자)가 피살된 날 문재인 정부가 방치한 ‘6시간의 진실’과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우리 국민을 ‘월북’으로 둔갑시켜 인격살해한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안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명찬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