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면 17%, 겨울철에 히터를 켜면 40%까지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효율적인 차량 냉·난방과 전력부품의 온도관리를 위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시장은 2027년에 43억 달러로 2021년 대비 2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전력사용 효율과 주행가능 거리의 향상을 위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친환경 자동차 통합 열관리시스템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 연평균 11%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16~2020) 연평균 16.2%로 급증해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보다 140% 이상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보면(2011~2020) 중국(3725건·51%)에서 가장 많은 출원이 이루어졌다. 이어 미국(1393건·19%)과 일본(862건·12%), 한국(833건·11%)과 유럽(508건·7%)이 뒤따랐다.
최근 5년간 한국·미국·유럽·중국의 출원 건수는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일본은 451건에서 411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기술개발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내·외국인 출원 비율은 미국이 외국인의 출원 비율이 70.0%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60.8%, 일본은 29.2%, 중국은 29.0%, 한국은 20.1% 순이었다.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678건), 현대차(609건), LG(425건), 혼다(320건), 포드(254건) 순으로 현대차와 LG가 각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국의 다출원 순위에서는 현대차와 LG가 두각을 나타내며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분야별로는 폐열을 이용한 난방 관련 출원이 연평균 29.7%로 증가해 가장 높았다. 전력부품(배터리·연료전지) 열관리 분야가 18.1%, 히트펌프 분야와 다방향(X-way) 밸브를 이용한 열관리 분야가 각각 14.5%, 14.0%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폐열을 이용한 난방과 관련된 출원의 급증은 전기차의 열원 부족을 극복해 공조기 작동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황광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심사관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출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며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 향상을 위한 배터리 냉각기술과 폐열을 활용한 난방 등 열관리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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