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옹호’에…이원욱 “최고위원 하고 싶나”
박지현 ‘이재명 옹호’에…이원욱 “최고위원 하고 싶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27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27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 전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면에서 후보를 공천함에 있어 ‘말바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현을 희생양 삼아선 안 되고 청년을 쓰다 버리는 민주당이 돼서도 안 된다”며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강성 팬덤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박지현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하여 강성 문파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팬덤의 차이를 비교했다.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또 “무엇이 박 전 위원장의 원칙을 흐리는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한가지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박지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이라는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 팬덤에게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역시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이끌 청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바람이다. 정치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욱 돌아세운 박지현, 무엇이 바뀌었나

인터넷상에서 돌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의상 합성사진. 사진='재명이네 마을' 커뮤니티 캡쳐
인터넷상에서 돌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의상 합성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전까지 박 전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팬덤정치’와의 단절을 주창했는데, 지난 24일 돌연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라며 “이들은 문 대통령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발언을 해도 낙인찍고 적으로 몰아 응징했다. 이들의 눈엣가시가 되어 온갖 고초를 격은 대표적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했다. 

‘팬덤정치’와의 단절이라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이지만 비판하는 주체가 바뀐 셈이다. 24일 박 전 위원장은 ‘극렬 문파’를 비판했지만, 이전까지 그와 갈등했던 주요 상대는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 모임인 ‘개딸’이다.

박 전 위원장은 ‘개딸’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586 용퇴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 등에 강경한 발언을 낼 때마다 ‘개딸’들로부터 내부총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박 전 위원장에 국민의힘 점퍼를 입힌 합성사진이 올라와 이재명 의원 지지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김남국 의원에 대한 비판은 계속했다. 그는 “최강욱,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최소한의 공식 사과도 없었고, 어느 누구도 그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두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의원들이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의원들이 폭력적 팬덤에 할 말을 할 것 ▲문자폭탄 등의 폭력적 행위 중단 ▲정치토론회 등 논쟁을 늘릴 것 ▲팬덤정치에서 민심정치로의 전환 등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