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고용노동부는 29일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름철을 맞이해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사고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기본 안전조치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과 폭염일수 증가에 따라 에어컨 보급률과 에어컨 설치·수리 종사자의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7~9월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과 사망사고 위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8건으로 연평균 2건 발생하고 있다. 8건 모두(100%) 추락 사고로 실외기 설치 중 구조물에 설치된 난간대(발코니)가 벽에서 이탈하면서 작업자가 함께 추락한 사고가 잦았다.
최근 5년간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중 발생한 중상해 재해(휴업 90일 이상 부상)도 53건(연평균 11건)이나 발생했다. 추락(49.1%), 넘어짐(15.1%), 부딪힘(9.4%), 중량물 운반에 의한 사고(7.5%) 비중이 높았다.
고용부는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은 작업별 위험요인이 비교적 명확한 만큼 작업 시작 전 필요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은 대표적인 위험 작업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본 안전조치만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8월은 에어컨 설치·수리업무 성수기로 작업량 증가 등을 이유로 실제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준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본사가 중심이 돼 현장에서 안전 작업 절차가 확실히 준수되도록 자체 불시 점검 등 예방관리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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