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서초구 간 野홍익표 “당,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험지’ 서초구 간 野홍익표 “당,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0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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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장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래 당 분위기에 대해 “서로 남탓만 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런 고민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 패배 과정을 보면 강남·서초 지역에 40% 정도의 지지율을 우리가 회복하지 못한다면 서울을 기준으로 봤을 때 큰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남·서초지역의 경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자 여론 주도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이 지역에서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전체 판에서 승리하거나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의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정치인은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치의 영역을 자꾸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의원에게 오래 일할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며 “국회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선수가 있는 다선 중진의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내리 3선을 한 중진이다. 성동구에서만 내리 정치를 했지만 지난 27일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초구 지역위원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강남 3구’로 보수진영 강세지역이라 진보진영에서는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3당 합당 이후 서초구에서 당선된 적이 없는데, 홍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서초을의 의원들은 ▲김덕룡(13~17대) ▲고승덕(18대) ▲강석훈(19대) ▲박성중(20~21대) 의원이다.

한편, 홍 의원의 이번 선택으로 민주당 내에서 여파가 있을 거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3선 연임 초과 제한’은 지난 대선 정국에서부터 제안된 이야기이며, 근래 97그룹 대두와 함께 86 용퇴론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86용퇴론이란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이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다.

민주당에서 3선 이상의 다선의원은 총 48명으로, 횟수별로 3선 25명, 4선 11명, 5선 7명(관련기사: ‘3선 이상 같은 지역구 금지’ 민주당, 대상 의원 누구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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