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장 선출, 법적 문제 없어”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회 원구성 및 의장 선출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다만 양측은 예정된 4일 본회의 이전까지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단독 선출 등을 강행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본회의 일정을 4일로 미뤘다. 이후 양측은 이에 대한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이날 비공개 회동 후 불발됐음을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시부터 2시간 동안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각 당 입장을 최대한 교환했다”면서 “원 구성 협상에 이를 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상 경과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합의를 봤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의장 선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잇으니 합의가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때 우리 당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당의 합의 이행 및 후반기 원 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일 본회의 일시전까지 더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국회의장 단독선출 가나

당초 민주당은 본회의를 통해 의장 단독선출을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개최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장 단독선출을 강행할지에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방송 인터뷰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또 불발될 경우 “의석이 170석 가까이 되기 때문에 언제 선거해도 의장은 민주당이 추천한 분이 되지 않겠냐”며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상임위에 대해서는 “다른 상임위는 합의해야 한다”며 “의장 뽑는다고 모든 회의를 일사천리로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원 구성은 협상을 이어나가지만, 의장 선출은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의장 선출에) 법적으로는 문제없다고 검토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 당만 모여 혼자 개원하면 모양이 안 좋다”며 “어차피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기로 했으니,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