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4일 오후 2시께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직전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합의로 선임하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고자 하는 (국민의힘의) 안을 수용할 것”이라며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바로 착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 “저와 민주당은 오늘부로 민생을 가로막는 것들을 하나씩 허물어 나갈 것”이라며 “오늘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밥값 지원법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일 본회의를 통해 국회의장단을 단독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3일 원내대표 간의 비공개 회동까지 파행되면서 본회의가 다가오는 가운데, 양측은 막판 합의에 이른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하는 걸 약속하면 오늘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여야 합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선출하는 안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하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전체를 오늘 선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는 게 전제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관련 이런저런 조건이 붙었는데 헌재의 결정 후 재논의하든가 여야 5대 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우리에게 준다고 약속하면 사개특위는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법사위원장과 법사위원회 권한 축소 여부, 예산편성권 확보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상임위 구성이 필수적인 만큼 양측은 향후 이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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