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의원인 김진표 의원이 4일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께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총 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를 받아 김 의장이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이날 김 의원이 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지난 5월29일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후 36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김 의장은 선출 직후 당선 소감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는 타협을 이룰 때마다 한뼘씩 성숙해졌다”며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 즉 조정자로 불렸다. 81석 소수야당의 원내대표로 일할 때는 동물국회라는 오랜 악습의 고리를 끊어낸 국회선진화법 타협을 이뤘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 우리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는 공동운명체”라며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화와 타협이 꽃피는 국회 ▲삼권분립 원칙에 충실한 국회 ▲헌법기관 역할을 다하는 국회 등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회의장은 당선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탈당할 예정이다.
그는 1947년생으로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령에 속한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처음 여의도로 입성해 내리 5선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경제통으로 꼽히는데, 실제로 그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밑에서 금융실명제를 담당했으며, 참여정부 시기인 2003년에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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