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지현을 위한 특혜, 두 번이나 필요할까
[기자수첩] 박지현을 위한 특혜, 두 번이나 필요할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0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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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파티 '용감한 여성'에 참석하기 위해 의원회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파티 '용감한 여성'에 참석하기 위해 의원회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를 위한 전당대회 출마가 좌절됐다. 입당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피선거권이 없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에 앉을 때도 당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의 ARS 투표로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왜 당시에는 피선거권이 있고 지금은 없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있었던 피선거권이 사라진 데 대한 불만이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나름의 타당성을 갖는다. 공동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체제에서 당 대표와 비슷한 역할이며, 실제 박 전 위원장은 대통령선거 이후 지방선거까지 그 역할을 맡아왔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석이다.

분명한 사실도 있다. 민주당은 최소 6개월 전에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피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에게는 피선거권이 없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이 ‘당시에는 됐는데, 왜 지금은 안 되냐’고 묻는다면, 반대로 일각에서는 ‘당시에도 지금도 안 됐을 일을, 왜 박 전 위원장은 두 번이나 되느냐’고 따질 수도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여성과 사회적 약자, 청년을 대표해 민주당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며 “박 공동위원장은 성범죄 대책 및 여성정책, 사회약자·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했다.

청년세대가 시대에 요구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다. 그런 청년세대의 대표자격으로 민주당에서 역할을 이미 한 번 했다. 당시는 비대위니까 납득했다. 그러나 이번엔 비대위조차 아니다.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세대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당규를 초월한 특혜성 전당대회를 허락할지 의아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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