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내부 공사, 학기 중에 될까…학부모-교육지원청 갈등
초등학교 내부 공사, 학기 중에 될까…학부모-교육지원청 갈등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0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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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광명시의 광명북초등학교. 사진=안정훈 기자
7일 경기 광명시의 광명북초등학교.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기 광명시의 광명북초등학교가 노후건물 내부공사로 찬반여론이 뜨겁다. 2년여간 공사가 진행될 전망인데, 이 기간 학생들의 수업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거냐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소재한 광명북초등학교는 1983년 12월 설립되어 현재 738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철산주공 10, 11단지가 재건축하면서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증축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철산주공 10, 1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을 통해 약 1490세대가 들어올 전망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증축 후 학생 수는 약 1500명으로 전망되며, 이는 현재의 2배에 달하는 셈이다.

학부모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2년여간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끝난 후엔 학교 증축공사로 인해 생길 아이들 안전 및 수업권 침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광명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 ‘시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현장과 학습공간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립한지 약 4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의 노후함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무리한 증축공사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냐는 우려다.

광명교육지원청 측에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학부모와 학교 등과 수차례 협의를 마친 내용이며 실제로 지난 2018년엔 관련 설명회까지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당시 학부모 입장과 현재 학부모 상황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논의가 시작된 2016년 기준 학생들은 대다수 졸업했으며, 현재 반대하는 학부모 상당수는 저학년 부모들로 알려졌다.

지원청과 학부모 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문제 해소를 위한 논의조차 진행이 어려운 만큼 증축공사 또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님들 반대가 심한 만큼 증축공사를 언제 시작한다고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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