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오는 주말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 등 주요 외빈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퀴어축제는 퀴어(성소수자)를 위한 퍼레이드 형식의 축제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의 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축제로 대체되거나 개최하지 않는 등 행사 규모가 축소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퍼레이드가 열린다. 크게 한국퀴어영화제와 서울퀴어퍼레이드가 함께 개최되는데, 영화제는 15일, 퍼레이드는 16일부터 열린다.
퍼레이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역 로터리와 광화문 로터리를 지나 서울시의회까지 행진도 할 예정이다.
같은날 퀴어축제에 맞불 성격으로 진행되는 ‘2022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가 행사장 인근인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퀴어축제 측 행진에서 서울시의회를 경유하는 구간이 있는 만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외에도 캐나다, 뉴질랜드 대사 등 외빈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경호도 강화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 피습 사망 후 경호 강화 지시가 내려왔고, 퀴어 축제와 관련해서도 경호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오전 0시 기준 서울시 일일 확진자 9412명) 코로나 재확산이 계속하면서 일각에서는 축제 개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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