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상황인데…비명계 단일화 논의도 어려워
‘어대명’ 상황인데…비명계 단일화 논의도 어려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2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오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지지세가 높게 전망되는 반면 비이재명계는 단일화 논의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의 당 대표 후보는 이 의원을 포함해 8명이다. 그 외 후보로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이 넷, 설훈(5선, 경기 부천시을), 김민석(3선, 서울 영등포을)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이 있다.

강병원 “컷오프 이전 단일화 공동선언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눈을 감고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눈을 감고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현재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강병원 의원(재선, 서울 은평을)이다.

강 의원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누가 당 대표가 돼도 무관하다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97그룹 4인방’부터 김민석·설훈·이동학 후보까지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출마의 배경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분열은 심화되고 당의 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화돼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는 일 역시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이 있다”고 점점을 설명했다.

이어 “오로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인 그래서 한 사람의 정치적 진로에 따라 당이 뿌리째 흔들리는 ‘리더십의 위기’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라는 태풍의 눈이 당 혁신과 정치개혁을 뒤덮는다면 그리고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민생의 시간마저 잠식한다면, 우리 당은 향후 총선과 대선 그리고 지선에서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이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주시라. 이를 통해 누가 본선에 진출해도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하고,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박용진은 “받겠다”지만…나머지는 ‘글쎄’

지난 21일 (왼쪽부터)박주민·강병원·강훈식·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1일 (왼쪽부터)사회자 정춘숙 의원과 박주민·강병원·강훈식·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97그룹’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재선, 서울 강북을)은 지난 21일 “저도 강 의원과 똑같은 생각이다.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며 이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97그룹뿐만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후보도 함께하는 단일화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단일화는 언제나 열려있다”면서도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떤 당 혁신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박주민 의원은 “저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든 ‘어대낙(어차피 대선은 이낙연)’이든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계산하면서 출마를 결정한 적이 없다”며 “서로의 가치와 비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단지 누군가를 반대할 목적의 단일화가 당원들과 국민에게 어떤 감동과 희망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후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민주당 획일화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시을)도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단일화) 열어놓고 고민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