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컷오프 여론조사 시작…비명, 李 공천논란 압박
野 전당대회 컷오프 여론조사 시작…비명, 李 공천논란 압박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2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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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얼렁뚱땅 넘어갈 일 아냐” 설훈 “누가봐도 이상했다”
강훈식 “동의하기 어려워, 적절치 않아” 비판 자제 분위기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컷오프를 위한 국민 여론조사가 26일 시작하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여론조사 30%와 중앙위원 투표 70%를 반영해 당 대표 예비후보 8명 중 최종 후보 3인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중앙위원 투표 100%로 본 경선 8명의 진출자를 결정한다. 본 경선 진출 최고위원 후보는 별도의 여론조사는 없이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어대명’ 기류 계속? ‘비명’ 후보들, ‘셀프공천’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최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명’ 당대표 후보들이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셀프공천 논란'으로 이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셀프공천’ 논란이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직접 요구했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본인을 (인천 계양을로) 콜 해달라고 직접 전화해 (비대위)압박한 부분이 있다”며 “호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견제를 하고 나섰다. 재선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총선) 출마를 위해 거짓말했고, 이중플레이를 한 거라면 이 의원가 당 대표로서의 신뢰를 갖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얼렁뚱땅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런 망신스럽고 낯부끄러운 문제에 대해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할 필요가 있다”며 “측근 말고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지난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가 봐도 이상했다”며 박 전 위원장 폭로에 힘을 실었다. 설 의원은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을 가고, 송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건 누가봐도 이상하다 했다”며 “박 전 위원장이 한 얘기가 이게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폭로가 나왓는데 정치적으로 볼 때 이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하겠다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 참 쉽지 않다”며 “이 의원이 어떤 식의 해명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훈식 “이재명 비판, 자가당착”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대구 중구의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대구 중구의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일각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비판에 “적어도 대표의 언어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던 대통령 후보를 지금까지 다 밀고 전국에 호소했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셀프 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에 너무 과몰입하면 윤석열 정부와의 전선이 뒤엉키게 되고 우리 안의 혁신, 미래의 시간을 못 만든다”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강 의원은 비명계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모레(28일) 있을 컷오프가 사실상 1차 단일화”라며 ‘컷오프 전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강병원 의원은 컷오프 전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박용진 의원 등 일부만이 이에 호응했다.

단일화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최종적으로 약속이 안 됐다”며 “97그룹의 연대와 단일화 논의를 원치 않는 97이 있는 것으로, 이 의원에 맞서거나 각을 세우거나, 이렇게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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