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체제 위기…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안철수 “조기전대”
권성동 체제 위기…배현진 “최고위원 사퇴” 안철수 “조기전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2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에 부담”…비대위 요청도 나와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단일체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비대위 및 조기 전당대회 요청이 재점화했다. 권 원내대표 체제 100여일 사이 사과가 세 차례나 있었던 만큼 불신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여야 합의 ▲우씨 사적채용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파동 등의 논란으로 세 차례 사과했다. 당 대표 공백상황에서 지지율 하락까지 이어지자 차기 당권주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조기 전대” 김기현 “비상시기”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전 BBS라디오에서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좀 헷갈리고 계신 것 같다. 여당은 그냥 권력만 있고, 향유하고 그런 게 역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 중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를 보다가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제 원칙 중 하나가 본회의장에서 절대로 휴대폰에서 문자가 오거나 통화가 오더라도 받지 않는다”며 “국민 전체를 위한 업무를 하는 게 본회의장이다. 본회의장에서 통화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땀 흘리며 일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부담을 지워드려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다”며 “지도책임을 진 사람에게 선당후사, 선공후사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다. 지금은 비상시기다.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게시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지도책임을 진 사람’은 권 원내대표로, ‘선당후사’는 체제 개편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현진 “국민 기대감 충족시키지 못했다”…최고위 사퇴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 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 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런 가운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줬는데,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하게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며 “저 개인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배 최고위원의 사퇴로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는 주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궐위’ 상태가 아니므로 비대위 체제 전환이 불가능하지만, 최고위원의 여하에 따라 비대위 설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당규 제10장 보칙 제96조(비상대책위원회) ①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이다.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했다고 판단될 경우 비대위 체제 전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