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 박민영, 대통령실로…이준석 고립무원?
‘친이준석계’ 박민영, 대통령실로…이준석 고립무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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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尹 직접 비판’해 이-윤 논란 중심에 서기도
박민영 당시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박민영 당시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 근무할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나는 국대다’를 통해 대변인에 오르면서 ‘이준석 키즈’로 분류됐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다’고 제 SNS에 남겼던 것처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고 미우나 고우나 5년을 함께해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다. 대통령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었고, 더이상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긴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라며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안정이고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안으로부터의 쇄신”이라며 “쓴소리를 통해 안으로부터의 변화를 촉구하겠다.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지 못할 때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준석 고립무원? ‘친이준석계’ 빠져나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 후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 후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 대변인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을 때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박 대변인의 비판에 분개했다는 언론 보도가 알려지면서 이준석 대표는 해당 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변인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로 직을 옮기면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고립무원에 빠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친이준석계’라 불리던 이들 다수가 이번 갈등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과 분열상황을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했으며, 김용태 최고위원도 가처분 신청 계획을 접었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지난 8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되어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안건을 의결하고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이에 반대해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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