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색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 해체, 비대위 단독체제가 맞다”
이준석 색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 해체, 비대위 단독체제가 맞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1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주도 기구 해체 권유…최재형 “혁신위 흔들지 말라” 비판
주호영 “각각 활동공간 있어…혁신위, 활발히 활동하길 기대”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7일 혁신위원회에 대해 “정권교체한 지 오늘로 100일인데 비대위가 생기는 것 자체도 이상하지만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도 있고 혁신위원회도 있는데 한국 정치 역사상 이 둘이 같이 있었던 경우가 있나”며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왼쪽부터)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 의원은 “(혁신위 중) 일부 인원을 (비대위에) 흡수하던지 비대위 단독체제로 가는 게 맞다”며 “위기상황에서 지도부가 2개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를 흔들지 마시라”고 안철수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경고했다.

혁신위원인 천하람 변호사는 18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 흔적 지우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형 비대위, 이런 이야기 하셨지만 냉정하게 비대위원회는 온전히 혁신에 집중할 수 없다. 당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니 여러 안건을 다뤄야 되지 않나”며 “혁신위를 둬서 거기에서 나오는 좋은 아젠다들을 비대위가 차용하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미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혁신위에 대해 ‘기대한다’고 한 마당에 굳이 이런 말씀을 한다는 건, 안 의원이 ‘내가 이준석 대표의 상대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전통적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이라고 평가했다.

혁신위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적으로 출범시킨 당내 기구다. 혁신위가 출범할 당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당시 최고위원 등이 혁신위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사조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반대 이유였다.

혁신위는 이 전 대표와 배 의원이 갈등하는 시발점이 됐으며, 이후 양측은 언론 익명 인터뷰를 통해 회의 내용이 유출된다는 등의 이유로 최고위에서 다툼을 벌였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위에 대해 “내일(19일) 최재형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 활동에 관해 보고받도록 돼 있다”며 “최고위와 혁신위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활동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혁신안을 내면 비대위 논의를 통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으면 채택하려 한다. 혁신위가 활발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