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수생태계에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을 영양분으로 삼아 없애고 동시에 바이오연료 소재를 만들 수 있는 섬·연안 유래 미세조류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영양화는 하천과 호수 등 수생태계 내에 질소와 인과 같은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조류(녹조)가 크게 발생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섬·연안 야생생물자원 활용 응용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전남 목포시 일대의 섬과 토양에서 미세조류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목포시 고하도를 포함한 21개 섬의 해수, 갯벌, 토양에서 발견한 미세조류 21종 중 진도군에서 확보한 배양체에서 신종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JD1-1’을 선별했다.
연구진이 해당 미세조류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처리 능력을 실험한 결과, 총질소 57.1~204.2mg/ℓ의 폐수는 12일 동안 82%까지, 총인 0.3~12mg/ℓ의 폐수는 7일 동안 99%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미세조류는 질소와 인을 영양분으로 삼아 배양액 1g당 약 7~10%의 지질이 함유된 ‘생물 에너지원(바이오매스)’을 생산했다.
연구진은 “해당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면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연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당 미세조류는 광합성 과정에서 1ℓ당 하루에 0.06~0.1g의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실가스 저감을 끌어내는 생물자원으로 잠재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폐자원 유용화 기술로 활용이 가능한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을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관리저널’ 9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관장은 “이번 연구는 섬·연안 생물자원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생물자원 확보에 그치지 않고 폐자원 처리비용 저감과 소재 활용 확대 등 융합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국민의 체감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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