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권성동, 만장일치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임명
‘사퇴 압박’ 권성동, 만장일치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임명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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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윤상현·최재형 같은 시각 기자회견…원내대표 사퇴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29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최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입지를 공고히 한 셈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일단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나간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에게 직무대행을 맡긴 이유로는 “이 비상상황을 정리하고,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있어야만 불가피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누군가 비대위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국에서 향후 당헌·당규 개정 절차, 새 비대위 구성 절차. 이런 것들에 대하 보고가 있었다”며 “물리적으로 하면 아무리 빨리 당겨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상임전국위 1~2회, 전국위도 2차례 가량 진행돼야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새 비대위 출범은 추석 전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로, 사실상 2주일 이내에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비대위 이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의동·윤상현·최재형 ‘권성동 사퇴 촉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이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이다. 사진제휴=뉴스1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는 윤상현(4선), 유의동(3선), 최재형(초선) 세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해 당의 조속한 정상화에 물꼬를 터주시기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직무대행 직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50여명이 (새 비대위 구성을) 찬성했다는데 50명이 성난 민심과 당심을 진정시킬 수 있냐”고 꼬집었으며, 최재형 의원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법적 쟁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의동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촉구하자는 내용이 결의문에 포함된 것에 대해 “가처분(신청) 이후 이뤄진 비상의원총회에서 선택한 게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로 이어진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울뿐더러 국정운영 쇄신, 전환 지점을 찾는 것이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이후 당내 의원들 다수가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하태경(3선), 조경태(5선), 김태호(3선) 의원 등 최재형 의원을 제외하면 중진 의원들이 주축이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비대위가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새 비대위원장은 추석 명절 이전에 구성된다. 약 2주일 간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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