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책임론’ 이면엔 또 다른 당권 경쟁…김기현-안철수 설전
‘권성동 책임론’ 이면엔 또 다른 당권 경쟁…김기현-안철수 설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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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권성동 사퇴’ 강조하자…김기현 “눈치보다 뒤늦게 혼란 가중” 비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미래 모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미래 모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상황의 이면에서 ‘보이지 않는 당권 겨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발단은 안철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다. 그는 전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비대위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된 후 새 비대위를 다시 꾸릴 계획인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리더로 나서려는 의원이 의총에서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밝히지도 않고,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다”며 “적당히 눈치 보면서 뒤늦게 의원총회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서 안 의원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해당 내용은 사실상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공부모임을 구성하는 등 당내 저변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안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에는 답을 피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지난 27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들, 얘기들을 하고 경청하고 그랬다. (개인적 의견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최근 기자회견 등으로 직접 의원총회 결과에 반대한 최재형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 조경태 의원 등과는 다른 행보로 비춰지며, 김 의원은 이를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른 상황이다. 안 의원은 사퇴를 종용한 반면 김 의원은 이날 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지도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며, 불분명한 부분은 보다 더 분명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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