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원장을 인선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부로 전국위가 열려서 미비한, 혹은 부족한 당헌·당규를 모두 정비해 새 비대위가 곧 출범하도록 돼 있다”며 “제가 맡은 비대위는 어제부로 모두 사퇴해 해산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 새 기분으로 출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호영호 비대위는 전날(5일) 비대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의 해산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비대위는 사람 문제가 아니라 절차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모두 다시 비대위를 맡아 당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출범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새로 출범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던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런 이유로 제가 맡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드렸다”고 했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비대위 구성은 당 대표 직무대행인 원내대표가 권한을 가진 것”이라며 “후임 인선에 관해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당도 잘 알고, 국민적 신망도 있는 분이 그럴(맡을) 것 같은데 어떤 분이 할지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의원, 당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봤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기존 비대위원과 같이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그것도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그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이끌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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