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주기환 비대위원이 13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사퇴했다. 1차 인선발표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결론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비대위원 인선 발표 후에 주기환 비대위원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간곡한 사의를 표해왔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지만, 정 위원장에게 본인이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 임명 전 사전 협의절차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있었다”며 “있었는데 발표 후 다시 또 뜻을 전해온 걸로 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당초 호남 몫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의원이 고사하면서 광주시장 출신인 주 전 위원으로 비대위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이날 주 전 위원이 사의를 밝히면서 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전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광주광역시 출신 인사다. 또한 주호영 비대위에서도 몸담은 바 있다.
주 전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이던 시절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어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최근엔 주 전 위원의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 전 위원의 사의는 이러한 비판에 대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한다. 아울러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조만간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며,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도 선출하는 등 당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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