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서 나온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시민에 “시끄럽다” 한 시의원
시의회서 나온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시민에 “시끄럽다” 한 시의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9.15 10:0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영철 시의원 “입지선정위원회 21명 이내 구성해야” 주장
서울시 “선정위 10명 구성한 건 시행령 개정 이전” 반박
마포구민들이 지난 14일 서울시의회에 방청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주민 제공
마포구민들이 지난 14일 서울시의회에 방청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상암DMC카페 제공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고성이 오가기까지 했다. 한 시의원은 항의하는 마포구민에게 “시끄럽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현 자원회수시설 주차장 부지를 광역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지역 정가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었고 이날 서울시의회에서도 그 영향을 끼쳤다.

이날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마포구가 지역구인 소영철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서울시의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서울시, 입지선정위 구성 등으로 갈등

지난 14일 마포구민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자원회수시설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14일 마포구민들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자원회수시설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소 의원은 “폐기물처리시설 촉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소각장 부지 선정 관련 입지선정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1명 이상~21명 이내로 구성해야 하나 서울시 입지선정위는 총 10명으로, 법령 구성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 후보지가 5곳인데 주민 2명, 시의원 2명이 입지선정위에 참여하게 되면 본인 지역이 선정되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겠냐”며 “서울시는 평가 앞, 뒤 모든 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도 “기존에 소각장이 있는 4개 구는 제외하기로 돼 있었는데, 왜 마포구가 됐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해 반박했다. 서울시가 입지선정위를 10명으로 구성했을 때는 2020년 12월 4일로 시행법이 개정되기 전이며, 개정 전 입지선정위 구성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으므로(부칙 제2조) ‘법령에서 정한 구성인원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방청 주민들 집단 반발…시민에 “조용하라” 소리친 시의원

서울시 마포구민들이 1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원회수시설 추가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울시 마포구민들이 1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원회수시설 추가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날 임시회에 앞서 마포구민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원회수시설 증설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임시회도 방청했는데, 임시회 중 철회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민의 항의가 계속되자 한 시의원은 “시끄럽다”, “조용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양천구가 지역구인 이승복 시의원이다. 그러나 갈등은 계속됐고, 주민들은 본회의장에서 나오면서 “오세훈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거듭 외쳤다.

이날 방청한 한 시민은 15일 본지 취재에서 “얼마나 부글부글 끓었는지 (모른다)”며 “자기들은 상관없다는 거 아니냐. 시민들에게 ‘시끄러워’ 하는 건 ‘양천구가 아니니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서울시는 15일부터 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 개요를 공고하기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청에 직접 방문해서 공람할 수 있으며 기한은 오는 10월 6일까지다. 의견제출은 10월 21일까지 가능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달탱이 2022-09-15 11:11:03
17년 서울 쓰레기 때문에 희생하고 있는 마포 주민에게 서울쓰레게 몰빵하겠다고... 지금 있는 소각장도 서울시가 제데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폐비닐까지 소각한다며... 전면 백지화는 당연지사고... 기존 시설도 철거해라

양왕식 2022-09-15 11:07:30
서울시 말데로 최신식 좋은 시설에 지원금 팍팍 준다면 소각장 없는 21개구 에 공평하게 지어라...

정재숙 2022-09-15 11:04:24
현재 5개구 쓰레기 하루 750톤 소각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 것도 제데로 관리감독 하지 않아 산업쓰레기 까지 소각하다 뉴스 나왔지... 그런데 3배 크기로 추가 하겠다고... 한강이 바로 옆인데... 다이옥신이 녹아 흐르겠지... 월드컵공원 다이옥신 공원 되고 마포 고양 강서 주민 다 죽으라는 소리... 현재 소각장도 철거 해

장지은 2022-09-15 11:04:13
마포구는 이미 몇십년간 서울시의 쓰레기를 처리및 소각을통해 다른구 몫의 쓰레기까지 처리하면서 계속 오염물질을 덮어쓰고있는 중인데

이제는 더 큰걸 만들어서 아예 마포구에서 서울시 쓰레기 독박을 씌우려고 한다

이걸 반대하는것을 님비라고 하는 인간은 낯짝이 얼마나 두꺼운건가?

추천하는 것들이나, 지들 동네 아니라고 찬성하는것들...

거의 쓰레기 수준 아닌가???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