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직이 공석이 될 예정인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방식과 일정을 놓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보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벌써 출마를 선언한 후보도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월요일(19일)에 무조건 사퇴할 것”이라며 “수석부대표 체제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만둔다”고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는 원내대표 선출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보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4선 중진이자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원내대표 선출을 연기해야 한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지도체제를 법원 결정에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상황부터 탈피하는 게 우선순위”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또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면서 “원내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분열된 당을 하나로 묶고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서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의도 정치의 회복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 조성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 등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각에서 떠오르던 ‘주호영 추대론’도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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