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울시가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증설 지역으로 마포구 상암동 일원을 선정한 가운데, 후보지 4곳의 차이는 근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포구와 2위 A지역의 점수 차이는 단 2.3점이었다.
서울시는 15일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 개요를 공개했다. 입지후보지 평가 결과를 확인해본 결과 상암동은 100점 만점에서 94.9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상암동과 5위 지역의 점수 차이는 단 10점밖에 되지 않았다. 후보지 5곳 중 점수가 가장 낮은 D지역은 84.9점, C지역은 87.5점, B지역 1.7점, A지역 92.6점이었다. 상암동과 A지역의 점수 차이는 2.3점이다.
이에 대해 입지선정위는 8월25일 회의에서 ‘0.1점의 차이가 나더라도 그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보인다.
또 A~D지역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로는 “2~3개소 후보지를 발표할 경우 분란을 초래하고 전선을 확대하는 등의 우려가 있는 바, 최고 득점자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예비 후보지 2~3개 지역에서 선정하는 등의 대안을 그때 가서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5개 요건…상암동 종합점수는

입지선정위는 후보지를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의 5개 분야로 구분했다. 입지 20, 사회 35, 환경 25, 기술 10, 경제 10으로 총점 100점이 된다.
상암동은 입지 19점, 사회 33.6점, 환경 23.9점, 기술 9.2점, 경제 9.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지선정위는 선정 사유에 대해 “마포구 상암동은 입지·사회·경제적 조건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둘러싸여 생활권역이 분리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 시유지라 부지 매입비용이 없고, 접근성 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결과는 서울시가 15일 공개한 자료이지만 주민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마포구민들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는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부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반대 의사를 피력했으며,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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