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주호영 추대론 위해 타 후보 불출마 권유?…“바람직하지 않아”
권성동, 주호영 추대론 위해 타 후보 불출마 권유?…“바람직하지 않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9.1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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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이 16일 ‘주호영 추대론’을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저께 권 원내대표는 ‘지금 비상상황이니 추대 쪽으로 하면 어떠냐’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분 입장에선 우리 당이 사는 길이 그것이라 생각해서 말씀하신 거고, 저는 충정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 15일로, 출마 선언 하루 전에 권 원내대표로 연락을 받은 셈이다.

그는 “저는 ‘당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온다. 국민들이 자꾸 그렇게 추대하는 모습은 좋게 보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려서 뜻을 달리한다고 했다”며 “저도 생각해보고 또 연락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 갈 길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대표적 ‘윤핵관’인 만큼 ‘권심’과 ‘윤심’이 통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게 안 본다. 당직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 다 대통령 뜻인가”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좋지는 않다”며 “당내 민주주의에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은 아니라 봤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추대론’, 윤심? 눈치 살피는 후보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제14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아주경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제14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아주경제

일각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이 ‘윤심’이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14일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종용한 게 밝혀졌고,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주호영 추대론’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의혹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후보들도 추대론의 향방에 집중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박대출 의원(3선)은 지난 1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그 방향(출마)로 보고 있다”면서도 “추대론이 당의 총의를 모을 단계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에 따라 결정하고 처신하려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실제 추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기도 했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지난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의 원내대표 선출은 역대로 경선, 즉 표 대결에 의해 이뤄져 왔기에 그 방식이 기본”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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