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속기’ 기술 주도권 잡아라…특허 출원 연평균 15%↑
 ‘AI 가속기’ 기술 주도권 잡아라…특허 출원 연평균 15%↑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09.1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0년 애플은 자사 컴퓨터용 칩인 엠1(M1)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칩인 디1(D1)을 발표했다. 구글은 텐서라는 칩을 내놨다. 이처럼 정보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의 전용 칩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전용 칩 개발 대유행의 주요한 이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좀 더 빠르게 수행하기 위함이다. AI 가속기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돼가고 있는 셈이다.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AI 가속기는 AI를 구현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에 적용된 기술을 말한다.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0년대 초에는 중앙 처리 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메모리 등 범용 컴퓨터 부품을 이용해 구현했다. 이후 점점 AI만을 위한 독자적인 하드웨어인 AI 가속기가 속속 개발돼 현재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소프트웨어 영역과 함께 하드웨어 영역으로서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IP5: 한·미·일·중·유럽)에 신청된 AI 가속기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15%로 늘었다.

인공지능 가속기 특허출원 현황. 사진출처=특허청
인공지능 가속기 특허출원 현황. 사진출처=특허청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개발 대유행이 일기 시작해 최근 5년간(2016~2020년) 연평균 26.7%로 급증하는 등 기술 발전이 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45%로(2255건) 가장 높다. 이어 중국 23.1%(1156건), 한국 13.5%(677건), 일본 10.1%(504건), 유럽 5.3%(267건)이 뒤따랐다.

지난 5년간 주요국의 출원 건수는 직전 동기(2011~2015년) 대비 평균 3.4배(1129건→3,879건)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7.5배(80건→597건) 늘어났고, 출원인 수도 주요국이 평균 2.8배(243명→685명)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3.8배(23명→ 88명) 늘었다.

특허청은 “이는 AI 가속기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출원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출원 순위는 인텔이 438건(8.7%)으로 1위다. 이어 삼성전자 272건(5.4%), 캠브리콘 262건(5.2%), 아이비엠(IBM) 158건(3.2%), 구글 151건(3.2%) 등이다.

국내기업 중 다출원 순위는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건), SK(45건), 스트라드비젼(30건), 서울대학교(27건) 순이다.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이 뒤를 잇는 등 정보 기술(IT)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지능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AI가 빠르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해주는 ‘AI 가속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기반기술인 AI 가속기의 혁신적인 핵심 특허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