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도토리 껍질의 놀라운 효능…피부개선·상처치유
버려지는 도토리 껍질의 놀라운 효능…피부개선·상처치유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09.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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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상록성 참나무류 도토리 껍질이 피부 관리에 우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산림기능성소재연구팀은 20일 상록성 참나무류의 도토리 껍질이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해 피부 건강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첨부파일종가시나무 도토리 열매와 잎. 사진출처=산림청
첨부파일종가시나무 도토리 열매와 잎. 사진출처=산림청

연구소는 상록성 참나무류 도토리의 항산화 효능이 낙엽성 참나무류 도토리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동의보감에서 도토리를 얼굴의 기미나 피부 상처치유 약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착안, 연구를 시작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낙엽활엽성 참나무류 6개 수종과 상록성 참나무류(일명 가시나무류) 6개 수종이 대표적이다.

상록성 참나무류 6개 수종을 대상으로 피부감염세균 억제 효능을 탐색한 결과,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추출물에서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녹농균에 대한 항균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종가시·붉가시나무 도토리 껍질, 피부 관리 자원 활용

피부재생과 관련,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3ug/ml 처리하면 처리하지 않은 군과 비교했을 때 각각 2.1배, 2.7배 높은 효능을 보였다.

피부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추출물 10ug/ml 처리 시 붉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0%, 종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5%까지 억제했다.

또 창상을 유도한 동물에게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각각 상처 부위에 처치한 결과, 상처치유 효과가 탁월했다. 피부 상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세균 감염과 과도한 염증 반응은 피부재생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창상에 추출물 10mg/g 처리했을 때 처리하지 않은 군보다 종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2배, 붉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3배 높은 상처 회복률을 보였다.

상처치유와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천연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비교했을 때도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1.8배, 붉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2.6배 효능(상처 회복률)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버려지는 도토리 껍질의 피부재생 효능을 입증해 기능성 자원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종가시나무와 붉가시나무의 도토리 껍질이 피부 관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3건)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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