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가 20일 정상화했다.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두 달간 이어지던 파행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그간 과방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양당 간사와충분히 협의해 위원회 운영이 원만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과방위는 여야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간사에 박성중 의원을 선임했다. 지난 7월 27일 민주당이 간사를 선임한 지 두 달만이다.
박성중 의원은 인사말에서 “참 어렵게 간사에 선임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과 다른 과방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과방위는 5차례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모두 ‘반쪽 회의’가 됐다. 정청래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며 반발한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집단 불참했기 때문이다.
과방위가 정상화했지만 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당장 국정감사 일정도 수정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날 의결할 계획이던 국감 계획서 채택의 건도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국감 증인 출석요구도 기관 증인 명단만을 의결했다.
법안2소위 위원장 임명 문제도 남아있다. 앞서 과방위는 조승래 의원을 선출했는데, 국민의힘 측은 이를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도 남아있다.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뽑는 방식을 새로이 정하는 법률로,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 및 사장 추천에 집권여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구조를 비판하고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야권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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